미인시계 위젯이라는 프로그램을 바라보면서..

Posted 2009/09/16 18:16, Filed under : 서비스 다시보기, Posted by everyfishing
뉴스를 보다보니 "한국 미녀들이 내 PC 시계"라는 클릭을 할 수 밖에 없는 기사가 보이더군요. 저 정도의 자극적인 타이틀에 대한 클릭은 그냥 본능이지요. 아무런 망설임 없이 클릭을 해버렸습니다.

와우~ 1분마다 여자 사진이 바뀌는 시계 위젯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보도자료(?)였습니다. 기사에는 은근 자극적인 (여자의 가슴골이 보이는) 사진도 담겨 있었구요. 기사에는 친절하게 미인시계 위젯을 배포하는 사이트의 URL도 있더군요. 역시 망설임 없이 주소창에 Copy and Paste해서 접속을 했지요.
톡온 위젯 서비스

톡온 위젝 서비스 미인시계 위젯


길거리에서 캐스팅해서 찍은 1,440장의 사진이 담긴 미인시계가 있다보니 FTIsland나 개소문 따위는 눈에도 안들어오더군요. 그냥 무조건 미인시계 클릭! 프로그램을 다운 받은 후에 실행시키니 실행중인 익스플로러를 닫으라고 합니다. 조금 마음이 상했지만 그래도 미인인데 말입니다.. 시키는대로 해야죠.

그리고 나서야 '사용자 약관'과 함께 동의를 기다리는 버튼이 있더군요. 상큼한 마음으로 동의를 클릭하려다가 약관의 마지막 부분을 보고 싶어서 스크롤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가장 마지막에는 "약손 서비스 이용약관"이라는 글자가 있었습니다. 약손? 약손? 미녀시계 약관이 아닌가?

그리고 시작된 약관 탐험. 와우! 미녀시계를 얻기 위해서는 꽤 많은 것을 감당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린 마음에 걸린 몇가지를 살펴보면..

1) 약관 가장 앞부분
이 사용자 약관은 설치 과정중의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톡온 위젯'의 설치와 더불어 진행이 가능한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인 '약손'의 설치에 대한 약관을 구분하여 포함합니다.

이 구분은 '톡온 위젯'에 대한 사용자 약관인 제 1 부와 '약손'에 대한 사용자 약관인 제 2 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본 약관을 포함하는 윈도의 하단에 표시된 '동의함' 또는 '다음'의 버튼을 누르는 것은, 이 통합 사용자 약관에 기재되어있는 제 1 부와 제 2 부의 각각 구분된 사용자 약관에 대하여 모두 동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녀시계 위젯의 공식 이름은 '톡온 위젯'인가 봅니다. 그리고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이라는 '약손'도 함께 있더군요. 하나의 약관에 2가지 제품의 약관을 통합하여 넣어두었고, 각각의 약관을 구분하여 동의하거나 거절할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한 배려일까요?

2) 제3조 2항
2. 회사는 운영상 중요 사유가 있을 때 관련법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약관을 수시로 개정할 수 있으며, 변경된 약관에 대한 효력은 개정 이전에 동의한 회원에게도 적용됩니다.

3. 회원은 약관 개정에 대하여 이의가 있을 경우 서비스를 해지할 수 있으며, 이의 제기가 없을 경우 개정된 약관에 대해 합의함으로 간주합니다. 
 
약관을 변경할 때는 최소 1주일 전에 홈페이지나 메일 등을 이용해 사용자에게 변경 약관에 대해 공지를 하고 동의 받아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의 제기에 대한 내용만 있더군요. 그리고 변경 약관의 효력은 개정 이전에 동의한 회원에게도 적용된다는 것도 뭔가 이상합니다. 변경 약관에 동의를 해야 적용되는 게 맞지요. 해석의 문제가 있겠지만 지나치게 회사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성된 약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제7조 1항, 2항, 3항
1. '회원'은 본 약관에 동의함으로써 '회원'이 위젯마일리지를 적립 받을 수 있는 각종 쇼핑몰이나 홈페이지 등을 방문하여 스타위젯을 사용 할 경우, 별도로 '회사'의 위젯마일리지 적립 서비스에 대한 안내를 받지 않고 자동으로 적립서비스가 적용되는 것에 동의 합니다.
2. 회원은 타사의 모든 광고 또는 적립 서비스보다 ‘회사’ 적립 서비스가 최우선적으로 작동되는 것에 동의합니다. 
3. 회사는 회원이 이용약관에 동의함으로써 스타위젯의 위젯마일리지 적립 기능에 저해되는 유사 적립 프로그램의 기능을 정지 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안내를 받지 않고 자동으로 적용"된다는 부분이 좀 위험하게 느껴지네요. 약관에 동의했으니 안내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마인드가 껄끄럽더군요. 또한 "타사의 모든 광고 및 적립 서비스보다 최우선적 작동" 부분도 너무 강하더군요. 여기에 "스타위젯의 위젯마일리지 적립 기능에 저해되는 유사 적립 프로그램의 기능을 정지"한다는 부분은 약관 하나 동의한 것 가지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겠다는 식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미녀시계 위젯 하나에 왜 적립 서비스니 뭐니 이런 것들에 대한 내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충 넘어갈 성격의 약관이 아닌 듯 하여 계속해서 살펴봤지요.

4) 제8조 2항, 3항
2. 확정 위젯마일리지는 확정일로부터 12개월이 경과되면 자동 소멸 됩니다. 
3. 스타위젯 삭제 시 사용자에게 더 이상 위젯마일리지 적립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하고 기존에 적립된 위젯마일리지는 소멸됩니다.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이 12개월이면 무난하네요. 좀 짜게 느껴지긴 합니다. 그런데 위젯을 삭제하면 적립된 위젯마일리지가 소멸된다고 하더군요. 저 마일리지는 회원에게 부여되는 게 아니라 위젯에 부여되는 건가 봅니다. 그렇다면 PC의 운영체제 문제로 인해서 하드를 밀고 새롭게 운영체제를 깔아도 위젯마일리지는 소멸되는 건가요? 또는 회사를 그만두면서 쓰던 PC의 프로그램을 모두 언인스톨하고 다른 회사에 들어간 후 위젯을 깔아도 예전 위젯마일리지는 승계할 수 없는 건가요? 약관의 내용 상으로 보면 그렇게 해석이 가능하더군요.

5) 제11조 1항
1. 회사는 이용 계약 해지와 동시에 해당 회원의 '위젯마일리지 적립서비스' 관련 적립 내역을 파기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살짝 흐더더했습니다. 뭔가 이상하네요. "개인정보의 파기"가 아니라, "위젯마일리지 적립서비스" 관련 적립 내역을 파기한다는 얘기로 해석이 되는데요. 그렇다면 개인정보는 보유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6) 제16조 2항
2. 회사는 스타위젯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거나 사용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발생한 이익, 손실, 업무 중단, 사업 정보의 손실 또는 금전상의 손실 등 사업상의 손해를 포함한 부수적이고 간접적인 손해에 대해서, 비록 이와 같은 손해 가능성에 대해서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관련 법규에서 허용하는 최대 범위 내에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사용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발생한"이라는 부분과 "비록 손해 가능성에 대해서 사전에 알고 있었다 해도"라는 부분에서는 이 약관을 작성한 직원의 철저한 애사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는 사용법을 제대로 인식해야만 하고, 설령 회사에서 손해 가능성을 미리 알고 있더라도 책임지지 않는다니 말입니다.

7) 제18조 3항
3. 자동업데이트에서는 회원의 컴퓨터에 피해를 끼치는 컴퓨터 바이러스 등의 악성 프로그램이 아닌, 상업적 용도의 프로그램이나 기타 스타위젯에서 서비스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프로그램들을 필요에 따라 임의의 파일이 회원의 컴퓨터에 설치될 수 있으며, 설치 전 회원의 동의를 추가로 구하지 않고 이 내용은 회원이 약관동의를 함으로써 갈음합니다. 
5. 스타위젯은 회원이 검색엔진이나 주소창 등에서 검색어를 입력하여 나타나는 결과와 연관되는 제3자의 상업적 내용을 회원의 컴퓨터에 전송할 수 있습니다.
7. 스타위젯은 회원이 컴퓨터에서 입력한 키워드를 검색 및 결과표시를 위해서 회원의 컴퓨터이외로 전송할 수 있으며, 스타위젯은 이 키워드를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익명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수상한 내용이 꽤 있는 부분이더군요. 약관동의를 한 회원이라면 그 이후에는 별도의 동의가 없어도 "상업적 용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으며"라고 되어 있습니다. 위젯의 업그레이드를 의도한 내용이겠지만, 이 내용대로라면 업그레이드가 아니더라도 관련 프로그램이라는 명목으로 추가 설치가 가능해 보입니다.

또한 위젯 하나 깔았는데 검색엔진이나 주소창에 검색어를 입력하여 나타나는 결과와 관련된 제3자의 상업적 내용을 내 컴퓨터에 전송하겠다고 하는군요. 이게 별도의 범위를 지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 내용을 확대해석하면 브라우저에 입력하는 검색어도 체크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될 수 있겠더군요. 미녀들 뒤에서 또 다른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내 컴퓨터에 입력한 키워드를 검색 액션을 외부로 전송하고 이 키워드를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까지 있었습니다. 역시나 별도의 범위를 지정한 것이 아니기에 확대해석하면 상당히 기분이 나빠지는 부분이었죠.

초반에 살짝 기분이 상해서 미녀시계의 약관이 더 밉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약점이 많은 약관이기에 쉽게 약관에 동의하기 어렵더군요. 그래서 사이트를 좀 더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제1부의 약관만 보고 너무 지쳐서, 뒤에 붙어있던 제2부의 약손 약관은 아예 읽을 생각도 안했습니다.)

위젯을 설치하지 않고도 미녀 전체 리스트를 볼 수 있는 거 같아서 클릭을 했더니, 필요없는 상콤한 혜택을 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또 은근 기분을 나쁘게 했습니다.

명목은 미인시계 모델분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회원에게만 공개하겠다는 것. 그리고 회원이더라도 엠넷 프로모션에 참여해야 리스트 열람이 가능하다는 것. 그 엠넷 프로모션은 대충 보기에도 1개월은 무료이지만 1개월이 지나면 지정한 결제수단으로 자동결제가 되는 듯 (회원 가입과 프로모션 참여를 안해서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

이 정도면 제휴 마케팅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더군요. 즉.. 미인시계라는 미끼를 던지고, 미끼를 무는 사용자들의 컴퓨터에 제휴 마케팅 코드가 삽입된 프로그램을 같이 깔고, 위젯 미끼를 안무는 사용자들은 제휴 회원가입 프로세스를 타게 만들고.. 등등등....

또한 선한 의도라고 믿어주려고 해도 불신이 더 앞설 수 밖에 없는 부분은 엠넷 프로모션 참가자들에게 미녀 전체 리스트를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수작업스러운 느낌이 들더라는 거죠.

설마 수작업?

설마 수작업은 아니겠지?


앞쪽으로 쭈욱 가면서 찾아보니 이런 거 말고도 불만은 더 있었습니다.

운영자의 센스

미녀위젯 운영자의 센스


동양화재 무료이벤트에도 자동으로 가입이 된다고 합니다. 동의 부분이 기본적으로 체크되어 있었다고 하는군요. 모르고 지나친 사용자를 타박하는 운영자의 센스에 불만을 가진 기능들은 구현 일정이 일주일 이상 걸리는 헤비한 작업들이니 진정하고 지금 있는 서비스나 즐기라는 충고까지..

이 정도면 1천여명의 미녀 얼굴 보느니 닥치고 일이나 열심히 하는 게 맞을 듯 하더군요. 그래서 조용히 close 하고 다운받았던 프로그램은 shift +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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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hi 2009/09/17 07:45 Delete, Reply

    꼼꼼히 분석해 주셨습니다만
    님은 무료 컨텐츠에 너무 만성화된거 같군요 그많은 사람들을 캐스팅하느라 든 노력과 시간과 비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과 기술

    컨텐츠를 이용하는데는 당연히 댓가가 필요하고 이걸 서비스하는 업체는 어떻게든 직접적 비용지불이 아니라 광고로 연결시킬려고 노력했던거 같네요.

    님... 쫌 스토커 같아요 ;;; 섬찟하네요

    그냥 불법 와레즈나 이용하시죠

    1. Re: # zerobase5 2009/09/17 09:16 Delete

      방문 무진장 감사합니다.
      1개월여 만에 무려 댓글이 달렸네요.
      다음 댓글에 어떤 내용이 달릴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님의 댓글에는 어쩐지 동의하기 힘들군요 ㅎㅎㅎ

    2. Re: # 무책임하네요 2009/09/23 13:34 Delete

      그냥 불법 와레즈나 이용하라는 말은 범죄자 취급하고 같군요.
      분명 해당 위젯을 개발하기 위한 개발사의 노력이 엿보이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하겠지만 이를 무시하거나 간과할 사항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댓글의 수준이 알만합니다.

    3. Re: # zerobase5 2009/09/23 16:44 Delete

      본인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신다는 의미겠죠.
      뭐 생각하시기 나름이니깐요.
      그래도 저렇게 표현하시는건 아무래도 ㅎㅎㅎ
      방문/댓글 감사합니다.

    4. Re: # 그냥 2009/09/28 09:33 Delete

      윗 글 딱 봐도 검색해서 들어온 관련자 냄새 ㅡ.ㅡ

    5. Re: # yol 2010/05/11 10:10 Delete

      방법상,상도의상의 문제겠죠.
      보험사로 정보를 넘긴다면,
      건당 1~3만원씩은 받을 겁니다.

      저는 돈 5만원까지 제시받아봤지만,
      보험사로 정보가 넘어간다는 것을 안 즉시 해당서비스동의를 누르지 않았습니다.

      유사한 그리드 딜리버리를 예로들면 최소한 전면에 고지하는 업체(폴더플러스)가 있는 반면, 복잡한 약관속에 은폐(하드스토어)하는 업체가 있습니다.

      보험사로 정보를 넘기는 부분도, 게임사이트들은 게임머니를 미끼로 최소한 보험사와 손잡고 한다고 크게 고지를 하지만, 그렇지 않고 다짜고짜 조건없이 주는 것 처럼 위장하는 업체도 있죠.

      상도의상 위의 사항은 다른 무료툴처럼 설치시 제휴포털툴바를 설치할 것이냐고 물어봤어야 했고, 보험사로 정보거래를 하는 조건으로 설치된다고 고지 했어야 합니다.

  2. # 농눅 2009/09/17 10:53 Delete, Reply

    미인시계 검색해보다 여기까지 왔네요.
    이렇게까지 분석하시다니 대단하네요ㅋㅋ
    저도 깔아봤습니다만..약손은 설치시 체크박스 있어서
    안깔아도 돼요..저도 물론 안 깔았죠..
    근데 너무 민감하신듯..
    저희야 무료로 다운로드받았지만..
    생각해보면 그 업체도 이거하나 만든다고 엄청
    노가대 했을것 같은데..그정도 쯤이야 고맙죠..ㅋㅋ
    난 충분히 만족함..

    1. Re: # zerobase5 2009/09/17 11:33 Delete

      만족하신다니 다행입니다.
      다만 저는 여러가지 제휴마케팅에 골치가 아파서요.. ㅎㅎㅎ
      http://zb5.co.kr/88 이글과
      http://zb5.co.kr/92 이글에 저의 의견을 담고 있답니다.
      저희 블로그에 개인정보로 검색한번 해보시길...

  3. # 마시멜로 2009/09/18 09:40 Delete, Reply

    쥔장의견에 한표

  4. # k군 2009/09/18 11:52 Delete, Reply

    검증되지 않은 프로그램 설치할 때마다 꽤 많이 검색해 본 후에 하는데, 난 이런 글이 있으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돼서 기쁘기 그지 없다.

    블로그라는 게 무언가. 1인 미디어 아닌가.
    단순히 펌질만 하는 블로거들이 넘쳐나는 요즘, 이렇게 스스로 무언가에 대해 관찰하고 따져보고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써내려가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블로거라 할 수 있겠다.

    물론 태글 거는 사람들의 의견도 하나의 정보로써 의미는 있다고 본다.

  5. # griphus 2009/09/28 11:57 Delete, Reply

    우연히 링크타고 왔다가, 분석하신 내용 보니 상당히 악질적인 약관이군요. 요새 인터넷서비스들 약관이 점점 심해지긴 하지만, 저런 약관이라니 놀랍네요. =_=;

  6. # Nello 2009/09/29 15:13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관려글 트랙백 하나 남기고 갑니다.

  7. # 라마승 2010/01/02 19:39 Delete, Reply

    내용 잘 보고갑니다
    무심히 넘어갈수 있는 이용약관을 잘 분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이트 가입시 이용약관을 잘 안보고 넘어가는 저이기에
    이런 분석을 해주셔서 한번 더 생각해보고 가입결정을 하게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이제사 미인시계를 알게되서...정보력이 남들보다 참 떨어져요 ㅠ.ㅠ)

  8. # Lee JIn 2010/01/06 17:56 Delete, Reply

    멋진 분석입니다. 미인위젯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다가
    들렀는데 -_-) 관심이 탁 끊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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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마케팅을 위해 회사 이름까지 넘겨주나?

Posted 2008/04/30 13:13, Filed under : 삽질 다시보기, Posted by everyfishing

메일함에 날아들어온 한 통의 메일. 발신자는 쇼테크, 메일 제목은 [제휴이벤트] 탐앤탐스 커피 무료 교환권 매일 100분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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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편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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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테크의 이메일만 줌인!


과거에 쇼테크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쇼테크가 운영하는 툴을 사용하거나 쇼테크 운영 사이트들에 가입하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그런데 쇼테크에서 메일이 날라오다니.. 인터넷을 떠돌고 있는 게 확실한 내 개인정보에 3초간 묵념을 하며 이메일을 열어봤다.

그런데...

이건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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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세부 내용


발신 이메일 주소는 사진인화 사이트인 엔비닷컴. 메일 내용을 두번 세번 읽어봐도 엔비닷컴과 오가게, 그리고 끄트머리에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는 로투스 라는 회사 외에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쇼테크는 어디서 튀어 나온 걸까? 대략 다음과 같은 예상을 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1. 쇼테크가 엔비닷컴에 이벤트 메일 발송 의뢰를 했다.
  2. 쇼테크가 엔비닷컴 메일을 도용해서 이벤트 메일을 발송했다.
  3. 엔비닷컴의 단순한 실수다.
  4. 이메일 발송 대행업체의 실수다.

짐작컨데 1번의 가능성은 대략 20% 정도로 보여진다. 쇼테크가 관계도 없는 사이트들의 이벤트 메일을 보낸다는 건 이메일 마케팅 대행사의 일을 한다는 건데, 쇼테크가 그런 일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혹시 하고 있다고 해도 자세히 살펴볼 관심이 없다.

그리고 2번은 가능성 1% 미만.. 우회상장이긴 하지만 거래소에 들어가 있는 회사가 타 회사의 메일을 도용할 가능성은 없지 않겠나?

그렇다면 3번과 4번의 가능성이 80%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엔비닷컴에서 회원들에게 메일을 발송할 때 자체적으로 발송한다면 3번이 되겠고, 타 이메일 발송 대행업체를 이용한다면 4번이 될 듯 하다. 결론은 단순한 실수?

진실은 저 회사 관련자만 알고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간에 이메일을 보낼 때는, 특히 회사에서 공식적인 이메일을 보낼 때는 한번 확인하고, 두번 확인하고, 세번 확인하고, 또!!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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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하단 링크 오류


참고로 이메일 중에서 하단의 오가게 링크에는 오가게의 링크가 아니라 하프클럽의 링크가 걸려있다. 하프클럽 담당자는 공짜 광고에 기뻐하고 있으려나?

하긴..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오가게나 하프클럽이나 그 나물에 그 밥으로 거의 편의점 비빔밥이다. 사이트구석을 잘 보면 알 수 있다.

PS. 담당자의 실수인게 뻔하긴 하지만 삽질인 듯하여 카테고리를 "삽질 다시보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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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식의염전-팀미투의 느낌

    Tracked from zb5team's me2DAY 2008/04/30 17:07 Delete

    엔비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한걸까? 하긴 덕택에 간만에 엔비 방문도 해봤다. 이용약관에 제휴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는 전무한데..

  1. # 천추 2008/04/30 15:53 Delete, Reply

    위문제의 답변을 해드리지요..

    1. 쇼테크가 엔비닷컴에 이벤트 메일 발송 의뢰를 했다.
    2. 쇼테크가 엔비닷컴 메일을 도용해서 이벤트 메일을 발송했다.
    3. 엔비닷컴의 단순한 실수다.
    4. 이메일 발송 대행업체의 실수다.

    모두 모두 정답이 아닙니다.

    정답은 쇼테그가 로투스와 계약하여 메일링 마케팅은 한 것이고 엔비다컴은 로투스와 마케팅 비용을 나누어 가진 것입니다..

    한마디로 디비 마케팅을 한것입니다. 가입자의 동의(?) 없이 엔비닷컴은 타사의 유료 마케팅을 진행 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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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의 롱테일 시도, 올블릿

Posted 2007/05/15 00:05, Filed under : 서비스 다시보기, Posted by everyfishing
Old 옥션 로고
내 기억속의 (아마도 1998년 즈음) 옥션 초기 컨셉은 C2C, 즉 '안쓰는 물건 내다 팔기'였다. 내게는 필요없는 물건이지만 버리기는 뭐한, 그래서 우중충한 창고에 쓸쓸하게 잠자고 있던 물건들. 이런 물건들을 필요한 사람에게 넘겨서 현금화시킬 수 있는 옥션은 나름대로 꽤나 유용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유저들이 보유한 창고 속 외로운 중고 상품들의 양적인 한계로 인해 빠른 성장곡선을 그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옥션이 전환을 맞이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으니..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당시 옥션이 의도적으로 키우고, 그래서 결국 옥션을 키우게 한 공동구매였다. 전문적 셀러들의 상품 중에서 경쟁력이 있어 보이는 제품들을 선정해서 약 1주일간의 공동구매 진행하기. 저렴한 가격의 폭발력과 온라인 쇼핑이 접목하게 되면서 대단한 호응을 얻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후 옥션은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호응을 얻었던 공동구매 부분을 개편하고.. 옥션의 판매 및 구매 구조에 일찍 주목하게 된 전문적인 셀러들이 적극적으로 옥션을 활용하면서 C2C 거래의 옥션이 B2C 거래의 오픈마켓화를 이루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옥션의 경쟁 사이트들로 와와(www.waawaa.com)와 셀피아 등이 있었으나 옥션이 이베이의 투자를 받게 되면서 옥션만이 앞장서 나가게 되었다. 그 뒤 셀피아와 이세일이 합쳐졌던 이셀피아(www.esellpia.com)가 열심히 따라붙었으나 옥션의 승승장구에 밀려 시장에서 퇴출되고.. 옥션 출신의 이금룡 사장이 이니시스에서 진행한 온켓 역시 다음커뮤니케이션(지금은 다음 커머스)에 넘기는 상황을 겪었고 아직까지도 점유율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New G마켓 로고
그런데 언제까지나 잘 나갈 줄 알았던 옥션이 G마켓에 따라잡히게 된다. G마켓의 의류부분 특화와 쿠폰 마케팅 등 구매자 중심의 시장 접근방식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으나, 원천적인 문제는 경쟁자의 도전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한 옥션의 태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New 옥션 로고
현재 연매출 1조클럽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옥션과 G마켓이다만, 워낙 단기간에 뛰어올라온 G마켓의 순발력에 옥션은 상당기간 대처를 하지 못했었다. 옥션 나름의 철학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당장 매출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살벌한 세상에서 철학만으로 버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결국 옥션은 포인트제도에서부터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강화와 사이트 개편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렇게 어느정도의 긴급처방으로 G마켓의 상승세를 압박하긴 했으나 여전히 모자란 2%가 느껴졌었다. 서로서로 매출과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 피를 토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쟁자들끼리 똑같은 검색어에 대한 키워드 광고를 진행하는 상황(구글에서 '샴푸'를 쳐보자. 오른쪽 스폰서 링크 부분에는 G마켓 샴푸, d&shop 샴푸, 옥션 샴푸, GS이숍 샴푸 등등이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다.)에서 기존 방식의 정점은 출혈 경쟁일 수 밖에 없다.

구글 샴푸 검색 결과

구글 '샴푸' 검색 결과


올블릿 로고
이런 상황에서 이번 올블로그올블릿은 나름 의미를 가진다 하겠다. 올블릿을 적용한 블로그에는 관련상품으로 옥션에 등록된 상품들이 노출되는 것. 기존의 구글 애드센스 위주의 블로그에의 광고 적용에서 한발자국 진화된 형태다. 텍스트와 이미지라는 것만으로도 그 차이점을 느낄 수 있겠으나, 사실 그보다 더 주목할 부분은 블로그를 상품 직접 광고의 매개체로 인식하고 접근하는 것이라 하겠다.
 
옥션은 올블로그(블로그칵테일)를 파트너로 삼아 블로고스피어를 롱테일의 한 축으로 바라보며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알다시피 블로고스피어는 아직 그 규모가 작다. 게다가 이번 올블릿을 적용할 수 있는 블로그는 전체 블로그에 비하면 더더욱 작다.

올블릿 관련상품

골빈해커 님의 맛있는 라면 테스트

 사실 이번 컨텐츠 매칭 스타일의 단순 상품 나열형 광고로는 "옥션에서 이런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이상의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워보인다. 가시적인 매출효과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옥션은 이번 올블릿을 통해 롱테일의 한 축으로 설정한 블로그에 스며들기는 하겠으나, 이런 단순한 형태의 광고로는 실제 매출을 촉촉(?)하게 하지 못할 것이다.
 
옥션과 올블로그의 제휴 수익프로그램은 분명 훌륭한 시도이다. 옥션 담당자는 많은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이번 제휴프로그램이 주는 노출효과에서는 만족할 수 있겠다. 다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도 그만큼 애가 탈 것이다. 좋은 시도가 항상 좋은 결과를 낳지는 못한다는 것.
 
이번 올블릿은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장기적 기대감의 발현 정도로 해석하는 게 맞을 듯 하다. 그렇기에 옥션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좀더 단기적 접근방법을 고민해야 할 듯하다. 컨텐츠 매칭 상품만을 제공하는 올블릿외에도 이벤트, 마케팅적 측면에서의 공격적 접근이 간절히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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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올블릿 몬가가 이상해요... 노출수가 이렇게 높다니..ㅠㅠ

    Tracked from JCLOVE'S HOME2 2007/05/15 11:26 Delete

    nbsp;올블릿이 몬가.. 테스트삼아 저의 티스토리 블로그인  mynate.tistory.com 에 올렸었는데요.. 거의 2분 정도 노출을 했습니다. 테스트 삼아 이곳 저곳에 붙여 보았거든요~  그런데 통계를 보니까... 연관글 노출수는 64 1-2분 테스트 삼아 노출시켰는데, 노출수가 64라는 것은.. 페이지가 로딩 될때마다 카운트가 되는것인지 ㅠㅠ 노

  2. 올블로그의 올블릿 과연 성공할까? 무너질까?

    Tracked from 오유의 맛있는 이야기 2007/05/15 18:02 Delete

    올블로그의 올블릿은 개인적으로 성공을 거두기 힘들꺼 같습니다. 클릭광고 수익과 상품구매에 따른 수익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어떤 광고보다 광고 특성이 있듯이 블로그에선 차라리 클릭형 광고가 괜찮을 것입니다. 정말 특별한 블로그가 아닌 이상은 올블로그의 올블릿은 별로 안좋을거 같습니다. 확실히 올블로그가 다른 광고사와 다르게 차별화 되어있지만 좋은 성과를 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차라리 관련광고가 클릭형 광고 또는 노출형 광고 였다면 오히려 타사 다른광..

  1. # 오유 2007/05/15 18:02 Delete, Reply

    저도 쇼핑몰의 성장 단계에 관심이 많아서 나름대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더많은걸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글을 정말 재밌게 잘 쓰시네요.

    1. Re: # everyfishing 2007/05/15 22:47 Delete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저희도 기쁘네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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