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났다는 티아라닷컴 쇼핑몰의 개인정보 취급방침

Posted 2010/04/06 15:16, Filed under : 약간은 짧은 글, Posted by everyfishing
웹서핑을 하다보니 걸그룹인 티아라가 직접 운영한다는 의류쇼핑몰 '티아라닷컴'이 대박 났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하루 평균 매출이 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한달로 계산을 해보면 월매출 9억원 수준의 쇼핑몰이니 대박은 대박입니다. 2010년 2월에 설립해서 2010년 3월에 쇼핑몰을 오픈했으니 단 1달만에 초고속 성장 신화를 달성한 거죠.

걸그룹이 직접 운영을 한다니 피팅 모델료는 따로 지불하지 않았을 것이고, 황정음이라는 연기자도 '부탁'만으로 피팅 모델로 데려왔으니 꽤 여러모로 비용도 절약했겠습니다. 라고 정말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티아라라는 그룹이 직접 사업자등록을 하고 진행하는 거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티아라가 관여는 하고 있겠지만, 그 뒤에는 별도의 팀(?) 내지는 회사(?), 아니면 아는 사람(?), 가족(?) 등의 다른 주체가 움직이는 것이겠죠. 잡코리아를 찾아보니 2개의 티아라닷컴 관련 정보가 있더군요.

채용정보를 확인해 보면 하나는 이승욱이라는 대표자의 개인사업으로 직원수 10명이고, 또 하나는 직원수 30명의 법인으로 짐작됩니다. 아마도 전자는 법인 설립 전에 등록한 아이디일 것이고, 후자는 법인 설립 후에 등록한 아이디인 듯 합니다. 사실 이건 그다지 중요한 사항은 아닙니다.

현재의 티아라닷컴은 신문 기사에 따르면 한달에 9억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입니다. 그런 회사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티아라닷컴의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확인해 볼까요?

티아라닷컴 개인정보 취급방침 9조

티아라닷컴 개인정보 취급방침 9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위탁 대상자, 위탁업무 내용, 제공대상, 제공 개인정보 항목, 정보 이용목적, 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에 원래 저런 내용이 들어가는 게 아닌데 말이죠.

네.. 그냥 공정위 표준약관을 가져다 넣으면서 저런 세부 내용들에 대해서 자신들의 현황에 맞게 수정을 하지 않은 겁니다.

티아라 라는 인기 걸그룹과 함께 운영하는 쇼핑몰로 하루가 멀다하고 신문 기사를 펑펑 쏟아내고, 온스타일이라는 케이블방송을 통해서 방송을 제작해서 내보내는 정도의 회사가 개인정보 취급방침 정도도 제대로 확인해서 올려놓지 않은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과연 저 티아라닷컴이라는 쇼핑몰이 3년.. 5년이 넘어서도 정상적으로 잘 운영될까요? 쇼핑을 위해 내 개인정보를 저 티아라닷컴에 입력한다면 티아라닷컴은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까요? 현재의 저 상황을 보고 나니 믿음이 좀.... 티아라닷컴은 앞으로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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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데이의 개인정보(?)에 대한 고민

Posted 2010/01/25 17:30, Filed under : 약간은 짧은 글, Posted by everyfishing
미투데이에서 글삭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미투데이의 스탭 중 한 분인 꽃디앙 님께서 한달 이상된 글을 지울 수 있게하면 어떨까라는 글을 남기셨네요. 미투데이 사용자들의 댓글들이 줄줄이 달려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미투데이에게는 그저 글삭제에 해당하겠지만, 이 고민은 시사하는 바가 생각보다 커 보입니다. 글삭제에 대한 고민을 왜 하느냐를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짐작하건데 아마도 네이버에서 미투데이 글들에 대한 실시간 검색을 진행하기 위함일 듯 하네요.

얼마 전 디지털데일리에 실린 '국내 포털, 실시간 검색 전략은 무엇일까'라는 기사를 보면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과 관련해 기술적인 고민보다는 '미투데이 콘텐츠를 검색하는 것이 과연 유용할 것인지, 사용자들의 개인적 안부인사 등을 검색결과로 내놓는 것이 옳은 것인지, 자신의 글이 검색되지 않는 것을 원하는 사용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미투데이는 기본적으로 낙장불입, 즉 한번 올리고 나면 삭제가 불가능한 룰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별 생각없이 남긴 글 속에는 미투데이친구들 외에는 알리고 싶지 않은 자신의 개인적 정보나 사연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투데이는 또 오픈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특정 사용자의 미투데이를 접근하는 건 언제나 열려있죠. 낙장불입으로 작성된 과거의 모든 글들을 타임라인을 따라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미투데이는 열려있는 공간이지만, 사용자 자신은 미친들에게만 공개된다고 오해하고 있는 폐쇄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자.. 이제 미투데이의 글들이 네이버에서 검색된다면? 어쩌면 예전의 미니홈피 스토킹 같은 일들 비슷하게 발생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실명을 걸고 시작하는 미니홈피보다는 좀더 머리를 써야 하겠지만요.

미투데이의 글삭제 고민이 어떻게 결론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삭제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정보,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이 더 강하게 작용할 듯 하네요. 미투데이만의 낙장불입 룰을 네이버가 리스크를 감당하면서까지 지켜야할 정책은 아닐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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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불감증

Posted 2009/12/23 17:46, Filed under : 약간은 짧은 글, Posted by everyfishing
인터넷이 생활 속에 상당히 깊게 들어온 요즘.. 온라인 활동의 비중도 꽤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실명제 시행 등으로 인해 인증을 거치는 서비스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죠. 그런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변화에 대해서 금방 적응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같은 아이디, 같은 비밀번호를 많이들 이용하죠.

처음에는 하나였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둘, 셋... 이렇게 늘어나고 그러다 보면 특정 아이디가 자신의 온라인 아이덴티티로 고정되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게 개인정보나 프라이버시와 연계되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바로 검색이라는 것 때문에요.

루저녀의 경우야 공중파 TV에 학교와 이름을 까고 나왔으니 털리는 건 너무나 쉬웠죠. 그런데 온라인에 남겼던 과거의 글들이 튀어나올 것을 그때 상상이나 했을까요? 루저녀가 초급 코스였다면 아이디로 털리고, IP로 털리는 중급 코스 정도 되는 사건들도 꽤 많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편리함이라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게 일반적이죠. 휴대폰, 신용카드 등등의 편리함을 이용하는 대신에 자신의 행동 패턴들이 해당 기업에 고스란히 쌓이게 됩니다. 커다란 덩어리 데이터일 때는 문제가 없겠지만, 그게 하나하나 분리되었다가 자신을 기준으로 묶이면 어떨까요? 무섭지 않으십니까? 해당 기업들이 안전하게 잘 관리하고 있을테니 문제가 없을까요? 이런  줄줄 새는 개인정보 인권이 흔들린다 같은 기사를 보면 얄팍한 믿음마저도 땅에 떨어지네요.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커뮤니티 게시판... 쉽게 남긴 글들에 묻어있는 자신의 프라이버시가 나중에 어떻게 되돌아올지 모르는 세상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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